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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특별워크숍 How Can We Do Excellent Research?

 

과학자특별워크숍 How Can We Do Excellent Research?
2018년 8월 10일 10:00-18:00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

 

 

8월 10일(금) 재단은 세계 유수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저명한 한국 과학자들을 초청해 “How Can We Do Excellent Research”라는 제목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연 형식이 아닌, 세계 정상급의 과학자들이 각자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 여정을 나누고, 중요한 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 강연과는 다르게 발표 중간에라도 어느 때나 청중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과학을 전공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타자로 나선 서울대 화학생명공학부의 현택환 교수는 창의성이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연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왕성한 논문 읽기(aggressive reading of papers)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을 읽을 때는 저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지 거꾸로 추적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 저널에 실린 좋은 리뷰 논문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면서, 연구자로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리뷰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현 교수는 ‘영화 같은 일은 없다’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우연히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하며 치열하게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예일대 학장으로 있는 천명우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나 유소년기를 보내고 중학교 때 한국에 와서 학교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비록 중간중간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좋은 은사를 만나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현재 어려운 시간을 거치고 있더라도 희망을 갖고 전진하기를 당부했다. 또 박사후연구원 시절 진행한 두 프로젝트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하나는 일주일에 3-4시간 정도 투자하면 되는 연구였고, 다른 하나는 brain imaging (FMRI)에 관한 초창기 연구라 굉장히 힘들었는데, 쉽게 한 연구는 Nature에 실리고 어렵게 한 연구는 거절되자 fMRI 연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비록 1년 뒤 다시 FMRI 연구를 시작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지만, 천 교수는 자신의 연구인생 중 가장 후회되는 점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학술지의 명성이라는 표면적인 것에 너무 구애 받지 말고 자신의 연구가 좋은 연구라는 신념이 있으면 끝까지 밀고 가라고 조언했다.

 


시카고대의 박지웅 교수는 자신이 유학을 준비할 때 학교와 지도교수 선택을 두고 고민했던 과정을 나누면서, 학교 랭킹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교수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택을 할 때는 어떻게 그 선택에 이르렀는지 진중하게 따져 봐야 하고, 선택한 후에는 돌아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연구를 할 때는 우선 자신의 연구 영역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엔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사람들이 왜 해결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 때 그 분야의 연구현황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그 분야의 ‘state of the art’가 어딘지, 지금까지 사람들이 어떤 방식의 접근을 했고 그 단점이 무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정말 그 연구를 할 수 있을지 – 재정, 연구 인력, 학교의 인프라 지원 등 – 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이런 분석을 거쳐 확신이 들면 추진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논문에 나온 내용은 ‘frontier’가 아니라면서, 과학계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Gordon Research Conference)에 꼭 가 보길 권했다.

 


반도체를 연구하는 컬럼비아대의 석민구 교수는 연구자에게 있어서도 자신의 연구를 마케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 자신의 솔루션이 의미가 있는지, 그 연구가 관련산업에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를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학생활에 관한 실질적인 팁으로, 영어 말하기는 쉽게 늘지 않지만 쓰기는 노력하는 만큼 개선되고 또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꼭 튜터를 구해서 영어 글쓰기 첨삭을 계속 받아 나가라고 조언했다.

 


존스홉킨스대의 하택집 교수는 박사후연구원 시절 무척 흥미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려는 주제가 있었는데 지도교수가 ‘이 세상에 너 말고 다른 누가 이 주제에 흥미를 가질 것 같으냐?’고 질문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임팩트가 높은 논문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골라야 하는데, 그런 주제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필살기 개발을 위해 관련 없는 분야의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보고, 다른 분야의 주요 논문도 읽어보기를 권했다.

 


MIT의 정광훈 교수는 학부 시절부터 병역특례 근무, 유학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연구 인생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박사후연구원 시절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 본인의 할 바가 뚜렷이 보이는 실험실보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실험실로 결정했고, 그게 이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겁을 상실한 연구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또 병역특례 시절 회사에서 했던 헤어젤에 관한 연구가 당시에는 전혀 본인의 연구분야와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나중에 포스트닥 연구를 하면서 그 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매 순간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홍용택 교수와 이준호 교수는 각각 현재 진행하고 있는 wearable technology와 예쁜꼬마선충 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연구의 시작부터 진행, 마무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했다. 예일대의 이대열 교수는 뇌 연구와 관련된 흥미로운 토픽 몇 가지를 소개했다. 이어진 휴식시간에 이대열 교수는 최근 취미 삼아 연습해 온 디제잉을 선보이며 장시간 이어지는 발표로 지쳐있던 발표자와 청중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는 전기공학자에서 출발해 지금은 뇌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하고, 또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답을 바라지 말고 주체적으로 사고 할 것을 주문했다. 새로운 도전에 부딪칠 때마다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하버드대의 박홍근 교수는 학창시절 탐독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로 발표를 열었다. 어릴 때는 무엇이 맞는 결정이고, 무엇이 틀린 결정인지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더 중요한 건 어떤 결정을 한 후에 그 결정을 맞는 결정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 하버드 종신교수로서 이미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계속 의욕적으로 연구를 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 박 교수는 “저는 (연구가) 진심으로 재미있어서 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다.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다”는 답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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